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 시간에 한 젊은 여성이 지하철에 앉아 있었습니다.
어느 정거장에서 나이가 들어보이는 한 여인이 탔습니다.
그녀는 앉아 있는 젊은 여성의 옆자리에 좁은 공간이 있는 것을 보고 끼어 앉았습니다.
그러고는 막무가내로 그녀를 밀어붙이며
들고있던 가방 중의 하나를 양해도 구하지 않고 그 여성의 무릎 위에까지 올려놓았습니다.
그런데도 여성은 싫은 표정 하나 짓지 않고 공손이 그 가방을 받아 안았습니다.
여성의 옆에 앉았던 승객이 그 여성에게
왜 여인의 무례한 행동에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 있느냐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그러자 젊은 여성은 미소를 지으며
“사소한 일에 화를 내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잖아요?
우리가 함께 여행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너무 짧거든요.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여행을 해야지요. 저는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승객은 여성의 말과 태도에 가벼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여행하는 시간이 짧다는 말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인생 길을 여행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며 살기에도 짧은 시간인데 우리는 서로 미워하고 불평하며 살아갈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지난 주간에 친하게 지냈던 중학교 동창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성품이 너무도 좋고 진실한 친구였는데...
그와 함께 하는 여행 시간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았지만
한편 그 친구는 믿음이 참 좋은 친구였으니 천국에 갔으리라는 확신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사는 날 동안 누가 내게 상처를 입혀도, 누가 나를 비난해도, 누가 나를 속이고 모욕을 준다해도
마음의 평화를 잃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하는 여행은 짧고 곧 여행이 끝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껏 사랑하며 용서하며 베풀며 살아도 인생은 짧습니다.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짧고 언젠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 세상을 떠나가야 합니다.
곁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 종종 만나고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특히 한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가 새삼 느껴집니다.
짧은 여행 길에서 기쁘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야고보서 4:14).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8).
인생은 유한하지만 예수님 안에 영생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마음을 든든하게 하는지요.
확실한 사실 하나,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 속에 영원을 세팅해 놓으셨습니다. (전도서 3:11).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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