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글자 크기

죽음이 삶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6-9-2019 고택원 목사 칼럼

운영자2019.06.09 13:08조회 수 407댓글 0

어느 죽음 체험 프로그램 참석자의 간증을 에디트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죽습니다. 숨이 멎었습니다. 관 뚜껑을 닫고 화장하겠습니다.”

프로그램 진행자의 말입니다.

죽음 체험은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깨닫고 삶의 가치를 되찾는 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들은 체험에 앞서 죽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강의를 듣고 영정사진도 찍었습니다.

체험장에는 수십 개의 관이 놓여 있었고 참가자들은 자신의 관 옆에 앉아 유언장을 썼습니다.

자신의 영정사진을 앞에 두고 모두 숨죽여 마지막 편지를 남겼습니다.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참가자들은 돌아가며 유언장을 낭독한 뒤 수의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스스로 관 뚜껑을 열고 관에 들어가 중앙에 앉아 다리를 쭉 뻗었습니다.

눈을 감고 마음으로 이승의 인연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천천히 몸을 젖혀 관 바닥에 누웠습니다.

틈새로 빛이 조금 들어옵니다. 그 위로 천이 덮입니다.

관 속은 이제 완전히 캄캄해졌습니다. 눈을 떠도 어둠, 눈을 감아도 어둠입니다.

바깥 세상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직장도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내가 아끼는 모든 물건이 바깥에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은 죽어서 관 속에 누워있습니다.

그때 죽음에 대한 실감이 납니다. 관에 못을 박는 소리가 탕탕 들립니다.

‘아, 이런 거구나. 죽는다는 게. 바깥 세상의 어떤 것도 이 안으로 가지고 들어올 수는 없구나.’

관 속에 누운 자신을 다시 봅니다. ‘죽었으니 육체도 곧 썩겠구나.

그럼 무엇이 남는가? 아, 그렇구나! 영혼만 남겠구나. 영혼은 어디로 가는 것인가?’

10여분 지나자 관 뚜껑이 열렸습니다. 밝은 빛에 눈이 부셔 똑바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빛이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 하고 새삼 느껴집니다.

관에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왠지 눈물이 글썽거립니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감정이 확실히 다른 것을 느낍니다.

들어갈 때는 약간 두렵기도 하고 석연치 않은 마음이었는데 나올 때는 시원하고 홀가분한 마음이었습니다.

주어진 삶을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순간들이 너무도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죽음 체험이 짧은 시간의 체험인데 여운이 길게 남았습니다.

어쩌면 삶의 열쇠가 죽음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죽음은

우리가 틀어쥐고 있는 모든 걸 놓아버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히브리서 9:27)

 

 

  • 0
  • 0
    • 글자 크기
지식을 따라 동거하는 부부는 행복합니다. 6-16-2019 고택원 목사 칼럼 (by 운영자) 사랑과 순종이 능력입니다. 고택원 목사 칼럼 6-2-2019 (by 운영자)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검색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6 남에게 장미 꿏을 바친 손에는 향기가 남아있습니다. 10-6-2019 고택원 목사 칼럼 운영자 2019.10.06 63
345 영원히 이어지는 행복을 붙잡으세요. 9-29-2019 고택원 목사 운영자 2019.09.29 72
344 행복지수 계산하기 9-22-2019 고택원 목사 운영자 2019.09.22 127
343 지혜를 선용하며 살자. 고택원 목사 9-8-2019 운영자 2019.09.08 172
342 겸손한 사람은 사랑을 받습니다. 9-1-2019 고택원 목사 칼럼 운영자 2019.09.01 174
341 심는대로 거둡니다. 고택원 목사 칼럼 8-25-2019 운영자 2019.08.25 222
340 조국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고택원 목사 칼럼 8-18-2019 운영자 2019.08.18 185
339 베풀며 사십시오. 8-11-2019 고택원 목사 칼럼 운영자 2019.08.11 225
338 행복은 떠난 후에 더 빛을 냅니다. 8-4 -2019 고택원 목사 칼럼 운영자 2019.08.04 243
337 싸가지가 없는 사람. 7-28-2019 고택원 목사 칼럼 운영자 2019.07.28 228
336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합니다. 고택원 목사 칼럼 운영자 2019.07.21 251
335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관계 7-7-2019 고택원 목사 칼럼 운영자 2019.07.07 274
334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하여. 6-30-2019 고택원 목사 칼럼 운영자 2019.06.30 283
333 지식을 따라 동거하는 부부는 행복합니다. 6-16-2019 고택원 목사 칼럼 운영자 2019.06.16 388
죽음이 삶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6-9-2019 고택원 목사 칼럼 운영자 2019.06.09 407
331 사랑과 순종이 능력입니다. 고택원 목사 칼럼 6-2-2019 운영자 2019.06.07 379
330 믿음의 장부답게 살라. 5-26-2019 고택원 목사 칼럼 운영자 2019.05.26 413
329 향기 나는 삶 5-19-2019 고택원 목사 칼럼 운영자 2019.05.19 441
328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살자. 5-12-2019 운영자 2019.05.12 451
327 칭찬이 많은 가정이 행복합니다. 5-5-2019 고택원 목사 칼럼 운영자 2019.05.05 411
정렬

검색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8다음
rhwlsghkcocndgus XE1.9.7 GARDEN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