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1월 5일 미국에서 ‘127시간(127 Hours)’이란 영화가 개봉됐습니다.
28세였던 아론 랄스턴의 실화를 소재로 그린 영화였습니다.
아론은 암벽 등반을 즐기는 청년이었습니다.
2003년 4월 어느 날 그는 미국 유타 주의 블루 존 캐년을 홀로 등반했습니다.
그가 좁은 절벽 사이를 지나가는 데 갑자기 위로부터 굴러 떨어진 암석에
오른팔이 짓눌려 절벽과 암석 사이에 갇히게 됩니다.
아무리 팔을 빼내려해도 커다란 암석에 꽉 끼인 팔은 도저히 빼낼 수가 없었습니다.
인적도 없는 곳이었고 아무리 소리쳐도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무려 5일간을 그렇게 갇혀 있었습니다.
그가 가진 것이라곤 산악용 로프와 작은 중국산 칼, 500ml의 물 한 병뿐이었는데
127시간 동안 그는 생존을 위한 사투와 함께 지나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연인 이웃들 모두가 그리운 얼굴들이었고 다시 보고 싶은 얼굴들이었습니다.
그는 점점 엄습해오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마지막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그대로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는 길은 오직 하나 자기의 팔을 잘라 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대로 죽을 것인가 아니면 팔을 부러뜨리고 살 것인가 하는 기로에서
그는 마침내 살기 위해 잘 들지도 않는 중국산 주머니칼로 짓눌린 팔을 부러뜨리기 시작합니다.
출혈을 대비해 옷을 찢어 팔뚝 위를 묶고 팔을 절단하기 위해 칼로 생살을 자르고 뼈를 부러뜨리는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통은 엄청났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는 길이었기에 그는 무려 40분 동안 쉬지 않고 팔을 잘랐습니다.
그는 실제로 좋은 스위스제 나이프를 갖고 있었는데
그날 그걸 집에 두고 하필 잘 들지 않는 중국산 칼을 들고 가는 바람에 더욱 고생을 했다고
사건 직후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가 마침내 팔을 자르는 데 성공했을 때 그는 살았다는 생각에 고통도 잊은 채 큰 소리 내어 웃었다고 했습니다.
그의 실화를 소재로 다룬 영화가 관객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살고자 하는 의지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
“살기 위해서는 소중한 것도 포기해야 한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오.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태복음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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