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음식물이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입을 통해서 밥도 먹고 과일도 먹고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십니다. 음식물을 먹어야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임어당은 “대체 이 세상에서 참으로 기쁨을 주는 것이 몇 가지나 될까 손꼽아 헤아려 보니 확실히 첫 손가락으로 꼽는 것은 음식이다.”라고 했습니다.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데스는 “빵만 있다면 웬만한 슬픔은 견딜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먹는 음식물은 동물성이든 식물성이든 땅(地)의 기운을 받고 자란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입은 땅의 기운(地氣)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그리고 하늘의 기운(天氣 )이 들어가는 곳이 코(鼻)입니다. 사람은 코를 통해서 천기인 산소를 흡입 합니다. 사람에게 인중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천기(天氣)를 흡입하는 코와 지기(地氣)가 들어가는 입의 사이에 있는 부위가 인중(人中)입니다. 인중은 사람의 가운데란 뜻이니 이곳이 천기와 지기의 중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중 위쪽으로는 인체의 구멍이 두 개씩입니다. 코도 두 개, 눈도 두 개, 귀도 두 개입니다. 천기에 속하는 것이 두 개씩인 것은 많이 잘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후각, 시각, 청각은 많이 사용해야 실수가 적습니다. 잘 보아야 하고 잘 들어야 합니다. 지기(地氣)에 속하는 것은 구멍이 한 개씩입니다. 입도 하나, 배꼽도 하나, 요도도 하나, 산도(産道)도 하나, 항문도 하나입니다. 이 한 개씩인 것은 아껴써야 하고 조심하고 절제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만사의 불행은 인중 위의 것을 잘못 사용해서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모두가 인중 아래의 것을 잘못 사용함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입은 인중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간 만사가 입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입을 잘 사용하면 복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화가 됩니다. 먹는 음식, 사용하는 언어 모두가 입으로 말미암습니다. 사람은 인중 아래의 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이 달라지는 법입니다. 그 중에서도 입의 사용이 참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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