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운 겨울날 한 어머니가 병든 어린 아들을 간호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어떤 노인이 찾아와 먹을 것을 달라고 구걸합니다. 어머니가 부엌에서 노인에게 줄 음식을 가지고 와보니 노인이 아들을 데리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찾아 나섰다가 호수에 빠집니다. 이때 요정이 나타나 두 눈을 준다면 호수를 건너게 해주겠다고 제의합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찾으려는 일념으로 두 눈을 주고 호수를 건넙니다. 이번에는 계곡에 추락해서 가시나무 속에 빠집니다. 가시나무가 제의하기를 어머니의 가슴은 사랑으로 뜨겁다고 하니 그의 얼어버린 몸을 녹여주면 구해주겠다고 합니다. 그 어머니는 연약한 몸으로 가시나무를 얼싸안고 체온으로 녹여줍니다. 그 체온으로 추위를 이기고 싹이 돋은 나무는 그 어머니를 팽개칩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가시나무 속에서 구출됩니다. 계속해서 아들을 찾아가다가 이번에는 묘지에 들어섭니다. 묘지를 관리하는 요정이 나타나 아들의 행방을 가르쳐주는 대가로 어머니의 젊음을 요구합니다. 그녀는 아들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자기의 젊음을 요정에게 바칩니다. 젊음을 잃어 이제는 노파가 된 그녀는 요정이 가르쳐 주는 곳에 가서 마침내 아들을 찾게 됩니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세상의 어떤 사랑보다도 위대한 사랑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자식에 대해 더 깊은 애정을 갖는 이유는 어머니는 자식을 낳을 때의 고통을 겪기 때문에 자식이란 절대적으로 자기 것이라는 마음이 아버지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랑구랄이란 사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울의 한쪽 편에 세계를 실어놓고 다른 한쪽 편에 나의 어머니를 실어놓는다면 세계의 편이 훨씬 가벼울 것이다.” 이미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고요한 시간 가만히 눈을 감고 어머니라는 단어를 몇 번 반복해서 부를 때 눈물이 글썽이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운영자 (비회원)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