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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자의 고난과 아픔 2-12-2023 고택원 목사 칼럼

관리자2023.02.12 17:37조회 수 119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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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에 형도라는 섬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육지와 연결된 도로가 있어 섬이 아닌 육지이지만

1970,80년대 이 섬은 28가구 100명 남짓한 주민이 살았습니다.

이 섬에 작은 교회가 있었는데 이동목전도사라는 분이 섬기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경기도 고향에서 남부럽지 않게 농사를 짓고

동네 이장으로, 고향 교회에서 장로로 섬기고 있던 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부흥회 강사로 오신 목사님이 설교 중에

섬마을에 교회가 있는데 목회자가 없어 비어 있다는 말을 듣고 자원하였습니다.

그 분은 재산을 다 정리하고 전도사로 그 교회에 갔습니다.

아내와 5남매의 반대를 무릅쓰고 섬으로 가서

오직 28가구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불타는 사명감에 비해서

한 사람도 전도하지 못한 채 세월만 흘러가고 나중에는 호구지책이 어려워졌습니다.

섬으로 들어온 지 4년만에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개펄에 나가서 조개를 줍던 사모님이 갑자기 중풍으로 쓰러졌습니다.

큰 딸 성애가 고학으로 서울 청산여상을 졸업한 후

아버지의 희생적 신앙과 영혼을 아끼는 마음에 감동하여

아버지를 도우려고 섬으로 돌아왔습니다.

누워 있는 엄마를 돌보고, 섬마을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동네 청년들을 지도하였습니다.

성애의 활동으로 섬마을이 밝아지고 생기가 돌았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고마웠지만 마음이 아팠습니다.

딸의 앞길을 열어주기 위해 통신으로 신학대학 과정을 공부하도록 권했습니다.

그 이듬해 1월 성애는 통신신학 원서에 부칠 사진을 찍기 위해 육지로 나갔습니다.

돌아오는 배편이 그 날 따라 뜨지를 않았습니다.

저녁 예배가 있으므로 육지에서 지체할 수가 없던 성애는

저녁 무렵에 마침 물이 빠진 뻘 밭으로 걸어서 건너오다가

갑자기 바닷물이 들어오는 바람에 바다 물에 휩쓸렸습니다.

성애의 시신은 한 달 쯤 지난 뒤 30리쯤 떨어진 대부도의 해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그날 평생 처음으로 단발머리를 자르고

파마를 한 모습 그대로 잠자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동목 전도사의 오열은 끝이 없었습니다.

그로서는 아내의 중풍과 딸의 죽음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 어찌해야 합니까?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교회를 섬기며 복음을 전해야 합니까?”

그런데 딸의 시신을 거두어 묻은 후에 아무도 없던 교회에 마을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그제야 이동목전도사의 희생과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가난한 섬마을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해달라고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하여 온 이동목 전도사의 기도는

그 아프고 쓰라린 상처 위에 응답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애가 가졌던 하나의 생명에서 35명의 새 생명을 탄생시켰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너무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는 희생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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