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작(BC 401-BC 310)은 약2500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살았던 명의입니다.
동양권에서는 화타와 더불어 최고의 명의로 칭송받는 인물입니다.
편작은 삼형제의 막내였고 형들도 뛰어난 의사였습니다.
그 시대의 통치자였던 문후 왕이 편작에게 물었습니다.
“그대 형제들은 모두 의술에 뛰어나다고 들었는데 누구의 의술이 가장 뛰어난가?”
편작이 대답했습니다. “맏형이 으뜸이고, 둘째형이 그 다음이며, 제가 가장 부족합니다.”
문후 왕이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대의 명성이 가장 높은 것인가?”
편작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맏형은 환자를 보고 병을 미리 예방하여 발병의 근원을 제거해 버리지요.
그러므로 환자는 맏형이 자신의 큰 병을 미리 치료해주었다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이에 비해 둘째형은 병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했습니다.
아직 병이 깊지 않은 단계에서 치료하므로 그대로 두었으면
목숨을 앗아갈 큰 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다들 눈치 채지 못하지요.
이에 비해 소신은 병세가 아주 위중해진 다음에야 비로소 병을 치료했지요.
병세가 심각하므로 독한 약을 쓰고 피를 뽑아내며
큰 수술을 하는 것을 많은 이들이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심각한 병을 자주 고치다보니 저의 의술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잘못 알려지게 된 것이옵니다.”
이 말을 들은 문후 왕은 편작의 겸손을 보고 크게 깨우쳤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더 인정받기 원하는 세상에
자신의 영예를 형들에게 돌리는 편작의 마음씨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줍니다.
사람들은 남이 알아주기를 원하고 자신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속이 찬 사람들은 누가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도 상처받지 않고,
또 자신을 알리지 못해 안달하지도 않습니다.
“정수유심 심수무성(靜水流深 深水無聲)”이란 말이 있습니다.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물은 만물에 생명을 줍니다. 더러운 것을고 깨끗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공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그리고 물은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겸손을 보여주지만
결국에는 가장 넓은 대양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노자는 도덕경에서 ‘상선약수’(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겸손하면 영예를 얻느니라.”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느니라."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잠 22:4).
겸손하면 평안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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