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해도 곽상희
주님, 이 해에는
얼음 조각 깨어진 자리에는
따뜻한 봄의 꽃을 피우게 하시고
찬바람 부는 들판에는
다사로운 4월의 바람 되어
1년 12달 외로운 영혼,
괴롭고 힘든 사람에게는
가을을 익히는 마음의 손 되게 하소서
절망의 골짝에는 희망의 하늘 빛 되어
당신의 사랑 전하게 하소서
주님, 나 스스로는
어렵고 힘든 일에도,
잘잘한 근심꺼리에도,
불평이나 근심 하지 않고
차라리 감사와 찬미로 나의 가슴
채우게 하소서
나의 고통이 행여라도 엄습해 오면,
나 보다 고통 받는 친구를 찾아,
당신 앞에 기쁨으로
함께 무릎 꿇게 하소서
이 한해도 그리하여
더욱 즐겁고 행복한 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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