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우간다 Vision Trip 2007년 2월 9일-17일 고택원 목사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례를 여행한다는 것은 마음 설렘이 있게 마련이다. 

월드비전에서 주최하는 우간다 비전 트립에 한 멤버로 가게 되었다. 

많은 비용이 드는 일이라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언젠가는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아프리카였고 

또한 월드비전의 사역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참여하기로 했다. 

출발 한 달 전부터 펀드레이싱을 시작했는데 출발 전일까지 목표했던 3천불이 초과되었다. 

정성을 다해 후원해주신 여러 성도님들 지인 친구들에게 이 지면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2월 9일 출발하기까지 준비할 것도 많았다. 

방접종을 해야 했다. Yellow Fever(황열병)와 Hepatitis(간염A)는 필수적으로 맞아야 

했고 디프테리아와 파상풍의 예방주사도 맞았다. 출발일 낮 Northwest 편으로 필라델피아를 출발했다. 디트로이트에서 다시 Northwest 편으로 갈아탔다. 

비행기가 제작된 지 얼마 안 되는 것 같이 아주 Fancy했다. 바로 눈앞에 개인 모니터가 있어 

영화나 음악 게임 등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었다. 옆자리 창가에 백인 소녀가 앉아 있었다. 먼저 반갑다는 인사를 하며 내 자신을 소개했다. 월드비전 미션 트립으로 아프리카 우간다에 가는 길이라고 했더니 자기의 이름은 케이시라고 하며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살고 풋볼 팀 캠프 차 일행들과 함께 사이프러스에 가는 길이라고 했다. 

월드비전에 대해서 들어보았느냐고 했더니 많이 들어 알고 있다고 했다. 케이시는 내가 목사라는 말에 자기의 아버지도 목사라며 아주 친근하게 자신에 대해 이야기 했다. 케이시는 이제 17세로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했다. 

아버지가 침례교 목사로 사하고 있고 자신은 4남매의 장녀인데 어머니가 네 명의 자녀를 

집에서 홈 스쿨을 한다고 했다. 홈 스쿨이 좋으냐고 물었더니 만족한다고 했다. 따로 듣고 싶은 과목이 있으면 가까운 칼리지에 가서 듣기도 한다고 했다. 케이시는 화사한 얼굴에 맑고 깊은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다. 웃을 때의 표정이 아주 밝고 환했다. 좋은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더니 나에게도 좋은 여행 시간을 가지라고 했다. 

디트로이트에서 암스텔담까지는 여덟 시간이 걸렸다. 암스텔담 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해서 게이트까지 시속 40km로 가는데 정확히 15분이 걸렸다. 착륙해서부터 게이트까지 10km나 되는 거리였다. 암스테르담 국제공항은 매일 평균 1천400대 이상의 비행기가 이착륙하며, 연간 4천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한다고 한다. 

런던의 히드로 공항, 파리의 드골 공항,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이어 규모면에서 유럽 4위이며 화물 수송 면에서는 유럽 3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곳 승객의 40퍼센트 이상과 화물의 65퍼센트 이상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환승 승객(Transfer passenger)과 물량이다. 실제로 유럽에 진출한 미국과 일본 기업의 유럽 물류센터의 5퍼센트 이상이 네덜란드에 위치하고 있다.

유니레버, 필립스, 휴렛패커드, 듀퐁, 다임러 크라이슬러, DHL, 페더럴 익스프레스 등 세계적인 제조, 물류업체들도 네덜란드를 유럽 시장의 생산, 판매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매일 전 세계에서 몰려온 2천만 송이 이상의 꽃과 식물 경매가 이곳에서 이루어진 후 다시 전 세계로 팔려나가고 있다 한다. 이처럼 네덜란드가 유럽의 물류거점으로 활용되는 이유는 유리한 지정학적인 위치나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전문 인력 때문만이 아니라 유럽을 하나로 연결하는 잘 갖춰진 시설과 효율적인 운영이 돋보이는 ‘교통 인프라’인 바로 이 국제공항이 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