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 지은이 이용규 선교사
이용규 선교사가 지은 “내려놓음” 이라는 책을 읽고 많은 은혜를 받았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우리를 초청하시며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셨는데 우리의 삶에 안식보다는 힘들고 피곤함이 많다면 우리가 주님 앞에 내려놓아야 할 것들을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내려놓음의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한 마디로 온유함을 이루는 삶이라고 했다. 온유는 예수님의 성품의 하나이고 그것은 나약함이 아니라 절제된 힘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힘이 세고 강한 말이 기수가 조정하는 방향으로 힘을 분출하듯이 그렇게 통제된 힘이 온유라는 것이다. 언제 이렇게 온유를 얻게 되는가? 우리의 길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을 때라 한다. 결국 내려놓음은 나를 비우고 하나님께 맡기는 삶의 결단이다.
영적 세계에서 비움은 비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채우기 위한 전제 조건이 됨을 알 수 있다.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내려놓으라고 하시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에게 손해가 나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령한 것으로 채우기 위해서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질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비밀을 깨닫고 실천할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자신을 비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자신을 비우는 일은 백세에 얻은 독자 이삭을 포기하는 일이었다. 내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과연 아들을 포기했을까? 그런데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서 아들을 포기했다. 즉 내려놓은 것이다. 독자 까지도 포기한 것, 그것은 자신을 비우는 결단이었다. 그리고 믿음의 조상이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 결국 내려놓는다는 것은 믿음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내려놓을 때 하나님은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신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나님 앞에서 내려놓음은 결코 손해가 아니라 정말 하나님의 더 좋은 것을 붙들기 위한 과정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내려놓음의 훈련을 받도록 광야로 인도하실 때가 있다. 광야 생활은 결핍이 있고 불안이 있는 곳이다. 처음 이민 와서 아는 이 없이 살아갈 때가 바로 우리에게는 광야의 삶이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불안하기만 하던 때, 그러나 그 때는 오히려 의지할 것이 없으니 더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되는 때이기도 하다. 오늘 우리의 삶이 광야의 생활같이 모든 것이 결핍되고 힘들고 메마르다면 하나님이 나에게 무언가 내려놓는 것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나를 광야의 삶으로 인도하지 않으셨을까?
우리가 더 좋은 것을 붙들기 위해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의 미래의 삶의 모든 계획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야 하겠다. 우리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은 내가 나의 미래를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 맡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느끼는 것은 하나님은 나의 길을 선하게 인도하셨고 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좋고 안전하게 모든 삶을 인도해 주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미래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믿음의 부족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여호와이레의 믿음이 소중함을 깨닫는다.
우리의 물질에 대한 염려도 내려놓아야 하겠다. 우리에게 가장 큰 염려 중에 하나가 물질 문제일 것이다. 수입이 적고 지출이 많을 때 항상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경제적 압박은 삶을 힘들게 한다. 그런데 주님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런 것은 천부께서 다 아시고 공급해 주신다고 하셨다. 그것은 의식주의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으라는 말씀인데 우리는 그것을 내려놓지 못해 늘 불안을 느낀다. 그런데 정말 그 분께 온전히 맡길 때 우리는 마음에 평안을 얻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우리는 또 늘 생명과 안전에 대해 염려한다. 불치의 병에 걸리지는 않을까?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지는 않을까? 태풍 홍수 토네이도 지진 등의 자연 재해가 닥치지는 않을까? 그러나 우리의 살고 죽는 것이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사실을 확신한다면 우리는 이러한 많은 염려로부터 벗어날 것이다. 생명과 안전에 대한 것들도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야 할 것들임을 깨닫는다.
저자의 말 중에서 결핍에 초점을 맞추면 늘 부족함을 느낀다는 말에 공감을 느낀다. 저자는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에 간 사람들도 열등감을 느낀다고 했다. 예를 들면 하버드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도 열등감에 빠져 고통을 당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했다. 사람이 비교의식을 갖고 살면 아무리 높은 위치나 많은 지식이 있어도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이며 천국을 소유한 자라는 확신이 있는 사람은 비교의식이 아닌 창조의식을 갖게 되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당당하며 열등의식이나 우월의식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내려놓음은 내 속에 있는 욕구와 계획과 자아를 다 비우고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히 채움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누리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려놓음의 훈련, 비움의 훈련을 통해서 더 온유해지고 더 겸손해지고 그래서 예수님의 성품을 더 닮아가게 되고 삶에 충만한 기쁨을 누리며 살게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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